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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2 14:55 공연/전시회
http://blog.naver.com/hazzystory/11016023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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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Lee가 전하는 현대미술 in the UK]
후원자, 예술가 그리고 영국의 예술기관이 만들어 낸 전세계 현대미술의 메카:

테이트 (TATE)

 


 

 

오늘 소개해 드릴 런던의 현대미술 소식은 테이트(TATE)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최고의 현대미술 전시가 열리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 갤러리는 2000년도에 오픈한 이래로 약 4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그야말로 현대미술의 메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테이트 모던이 생겨나고,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예술의 장이 된 백그라운드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요?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전경 ©londontown

 

 

 

 

런던에 있는 세계적 현대미술의 메카, 테이트(TATE)의시작

 

1889 당시 설탕을 제조하는 제당업 기업가인 헨리 테이트(Henry Tate)는 자신이 수집한 영국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미 영국 국립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에는 그 기증품들을 소장할만한 장소가 부족했어요. 영국 정부와 헨리 테이트는 이러한 기증품들과 다양한 영국 예술 작품을 소장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 물색에 나서게 됩니다. 

 


헨리 테이트© tate
 

 

 

 

교도소 부지를 미술관으로! 밀뱅크(Millbank)에 지어진 테이트 갤러리(Tate Gallery)

 

테이트 갤러리의 역사적인 첫 장소로 선택된 곳은 다름아닌 교도소 부지였어요. 1890년 철거된 밀뱅크 교도소의 자리에 1897, 현재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TATE Britain Gallery)가 완공됩니다. 

 

과거 밀뱅크 교도소의 모습 © twonerdyhistorygirl 

 

그러나 당시에는 이 갤러리가 여전히 영국 정부의 소유였으므로 정식 명칭은 '영국 미술품을 위한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of British Art)'였어.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헨리 테이트의 지대한 역할과 거액의 건축 기금 기부 때문에 테이트 갤러리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지만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과거 테이트 갤러리)의 모습 © herewardcreativemedia

 

 

 

 

또 다른 후원자들의 등장으로 인한 갤러리의 성장과 확장. 

 

밀뱅크 지역에 지어진 이 테이트 갤러리는 약 15년에 걸쳐 그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확장되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그 배후에 헨리 테이트에 이은 또 다른 후원자의  등장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당시 예술품과 골동품 딜러였던 부르주아 사업가 조셉 듀빈(Sir Joseph Duveen)이 영국 최고의 풍경 화가로 손꼽히는 윌리암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의 유산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에 거액을 기부했던 거죠. 

 

 

조셉 듀빈 © tate 

 

조셉 듀빈이 거래하던 예술품과 골동품이 고대 로마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 그리고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들이었음을 생각한다면, 이 부르주아 사업가의 후원이 갤러리의 확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그는 대영박물관의확장에 거액의 기금을 기증하기도 했지요. 테이트 갤러리에 대한 후원은 그의 아들 로드 듀빈(Lord Duveen)으로까지 이어져요. 

 

조셉 듀빈의 아들 로드 듀빈의 후원으로 테이트 갤러리에 증축된 듀빈 갤러리(Duveen Gallery)의 전시 풍경 © 3.bp.blogspot & the balmyhaystack 

 

1932년에 테이트 갤러리는 더 이상 별칭이 아닌 정식 명칭으로 지정되어요. 그리고 1955, 테이트 갤러리는 국립 미술관에서 완전히 독립한 후 보다 다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계속되는 증축을 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역시 부유한 후원 재단의 기부가 그 원동력이 됩니다. 그 재단이 바로 찰스 클로어 경(Sir Charles Clore)의 자선사상에 힘입어 설립된 클로어 파운데이션(Clore Foundation)인데요. 찰스 클로어라는 인물은 금융업은 물론, 자동차 회사, 거대 규모의 백화점까지 소유했던 부르주아 기업가였어요. 그의 기부와 투자 때문에 산타 클로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요. 

 

찰스 클로어 © lesliecreasey 

 

 

  

 

사랑받은 만큼, 예술 발전을 위해 베풀고 소통하는 테이트.
-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과 테이트 세인트 이브스(TATE St Ives)의 개관 - 

 

이러한 큰 규모의 후원, 관객들의 사랑 그리고 전시 큐레이팅의 성공에 힘입어 테이트 갤러리는 점점 발전해요. 더불어 보다 뚜렷한 목적과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다른 테이트 미술관들을 개관하게 됩니다. 테이트 리버풀과 테이트 세인트 이브스가 그들인데요, 이들은 테이트가 그간 사랑과 후원, 관심을 받아 성공한 만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후원하고 헌신하고 기여하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테이트 리버풀은 현대미술에 집중하여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는 한편, 활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린 관객들에게 예술을 친숙하게 해주는 의도를 가지고 1988년에 개관했어요. 이후로 유럽의 현대미술이 활발하게 전시되고 있답니다. 

 

테이트 리버풀 © theredlist 

 

테이트 세인트 이브스는 1993년 영국 남서부 지방에 개관했는데요, 지역 미술가들을 후원하고 빅토리안 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이 지역의 전통 미술을 지키고 있어요. 매해 평균 24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지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구요. 

 

테이트 세인트 이브스 © readplatform

 

 

 

 

전세계 현대미술의 메카.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개관 

 

1992, 테이트 이사회는 세계의 현대미술을 전시하기 위해 독립된 갤러리의 건축을 결정하고, 1996년 테이트 모던을 새로 짓기 시작합니다. 이 사업의 후원기관은 다름아닌 영국 정부기관이에요. 영국 국립 재생공사(The English Partnerships regeneration agency)의 후원이 현대미술 집성지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지요. 

 

© zenandtheartoftravel 

 

재미있게도 이 테이트 모던의 원래 건물은 화력발전소였어요. 지난번 소개해 드린 와핑 프로젝트(the Wapping Project)가 수력발전소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 소재에 있어 친밀감이 있으면서도, 규모나 건물의 특징으로 볼 때 큰 차이가 있기도 해요. 

 

이 화력발전소 내부의중앙 부분에는 거대한 터빈 홀이 있었어요. 지금은 터빈홀의 기계들을 치우고 큰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테이트 모던 역시 와핑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과거 발전소 건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테이트 모던으로 바뀌기 전, 화력발전소의 터빈 홀 이미지 © tate

© Kei Lee

 

이 공간에 채워지는 현대 예술품의 거대한 스케일은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할 정도에요. 

 

© mortifiedmortality & unanchor

© artknowledgenews 

 

2009년에 개발에 착수하여 얼마 전 완공된 테이트 모던의 탱크(Tank) 공간도 매력적이에요. 이 공간은 화력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던 기름탱크가 자리하던 곳이에요. 

 

© makemeaoffer

© 0.tqn 

 

이 곳에서는 주로 혁신적인 행위 예술이나 비디오 아트 등이 전시되기도 하고,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쇼케이스(showcase)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제가 찾았던 날은 영국의 패션 브랜드 탑샵(Top Shop)쇼케이스가 있었던 날이었어요. 

  



 

© Kei Lee 

 

테이트 모던은 영국의 3대 관광지에 꼽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연간 1억 파운드의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있기도 해요. 런던을 여행할 때 반드시 들르셔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현재 진행 중인 테이트 모던의 증축 완공 예상도 © e-architect  

 

 

 

 

후원의 역사를 바탕으로 예술의 미래에 기여하는 테이트.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생겨나고, 세계 현대미술의 성지가 된 배경에는 부르주아 후원가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 중에는 기업, 가문, 개인 사업가, 재단 등 그 형태도 다양했지요. 뿐만 아니라 영국의 정부기관까지 든든한 후원가로 나서기도 했어요. 그렇게 후원의 역사를 배경으로 발전한 테이트가 이제는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컨텐츠를 가능하게 한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요.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이브스, 테이트 모던 © tate 

 

영국의 예술, 그리고 테이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분명한 것 한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후원, 예술 갤러리, 작가들의 순환적인 발전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견고하고 활발히 순환했기에 영국이라는 나라가 현대미술의 절대강국이 된 것이겠지요. 

 

이러한 테이트의 역사를 생각해보며, 저도 헤지스(HAZZYS)가 진행하는 현대 미술 후원 정책이나 협업을 통한 창작 활동에 큰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Go, HAZZYS!”

 

posted by 잡식동물 Mu이